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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건 아닌데 동네 빈집에 불난 썰

댓글 : 1 조회 : 3139

갑자기 포텐보다가 이게 왜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살던 동네에 빈집? 정확히는 어떤 시설에 불이 났던게 생각이 나서 글써봄ㅋㅋ

그 동네는 지금은 이미 싹 다 재개발 된 곳이고 서울 은평구임


그 동네는 생긴것도 신기한데 거기에 사람들이 어찌 모여 살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함

(북한산 자락 능선 아래에 그냥 덩그러니 Y자 모양으로 동네가 있었음. 전형적인 달동네) 


아무튼 그 동네에 신기하게 혼자만 엄청 낡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동네 어디에서도 그 집에 접근을 할 수가 없는 구조 였음


절벽 위에 그 시설? 집?이 위치해 있고 주변은 다 빌라나 주택들이 막고 있어서 길이 아예 없어진

그냥 드나들수가 없던 건물이 있었음. 그래도 그 동네에 오래 살던 애들한테 물어보면

그냥 어른들이 들어가지 말라고만 했다는 그런 곳이였는데


하루는 동네 친구들이랑 놀다가 그 집에 들어가는 방법을 찾았다고 들어 가보자고 해서

거기에 들어가 보게됨

들어갔던 방법은 그냥 절벽이랑 붙어있는 빌라 3~4층 계단 돌난간에

튼튼한(?) 널빤지 하나 올려 놓고 다리 처럼 건너가는 방법이였음


몇몇이랑 널빤지 찾아서 놓고 넘어 가려는데 한명이 자긴 무서워서 못 건너가니

너네만 건너 가라고 했던것 같고 걔는 그냥 두고 넘어 가기로 함

그떄가 초등학교 4~5학년쯤인것 같은데 무서울게 있을까

빌라 3~4층 높이를 그냥 널빤지 하나에 의존 해서 그 절벽을 넘어가서 결국 거기에 들어 가게됨


그리고 나서 다시는 동네 애들이랑 거기 또 가보자 라는 말은 안하게 됨. 꺼림칙 해서


풀이 엄청 길어서 해치고 가보니 그 쇠창살 같은 철문은 남아 있는데 이미 다 부셔지고 열려 있기도 해서

그냥 들어가 봤고 지금도 생각하면 되게 음습하고 침침한 공간 이였음


위에도 썼지만 절벽 위에 있고 날씨도 엄청 화창한 날이 였는데 거기는 되게 어둡고 침침 했었음

그 안에 건물은 그냥 엄청 오래된 건물인데 그 동네에 나무 전봇대도 있었으니 뭐 그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였음. 지금 서울 시내에는 그런 상태의 건물 없을 듯 ㅋㅋ


다들 그 집 마당까지는 들어갔는데 건물이 주는 위압감이 

상당하니 선뜻 들어가 보자는 말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들어가봤음


아직도 생각 나는건데 약간 작은방 하나가 입구에 있고 거기 지나면? 되게 큰 공간인데 그 큰 공간에는 창문이 하나도 없어서

대낮인데도 완전 어두컴컴 했고 거기를 또 지나면 그제서야 창문인지 문인지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있었음

천장은 없고 용마루? 같은 구조물이 훤히 보이고 뭐 옛날 건물이니 신문지 도배도 붙어 있고 부적 같은것도 붙어 있었음

(약간 예전 육남매 드라마에 나오는 건물들 느낌)


그리고 처음엔 못 느꼈는데 들어가서 있다보니 안에는 뭐 집기나 가구 같은건 하나도 없는데

온 바닥에 오래되어 보이는 삭은 옷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었음

같이 간 친구 하나가 그 옷을 몇개 들춰 봤는데 죄다 애들 옷들 이였음


그리고 진짜 다들 짠 것 처럼 이구동성으로 이제 나가자 라고 하고 호다다닥 나오는데

그 빌라에 남아 있던 친구랑 어떤 할머니 한분이 같이 서 있었음


그 할머니는 노발대발 하시며 너네 거길 왜 들어갔니 어쩌려고 그랬니 위험하니 빨리 넘어 오라고 하셨고

우린 널빤지 넘어서 다시 빌라로 돌아 왔음.


할머니는 너네 지금 바로 집에 가지 말고 어디 여기저기 들려서 놀다가 가라고 하셨고

우리는 그냥 집에 안가고 좀 더 밖에서 놀고 집에 들어간 기억까지가

내가 기억 그 날 하루의 끝 기억임


그리고 나서 몇년 지나고 내가 중학생쯤 되서 엄마가 그 동네에서 오래지낸 무당이랑 친해졌다가

전해 들은 얘기를 나한테 해준게 기억이 남 ( 그 건물이 우리집에서 보여서 엄마도 알았음 )


무당이 말해주길 

거기가 예전에 올림픽 전 쯤인가 해서 고아원이였고 장애 아이들이 많던 시설 이였는데

나중에 원장이 애들은 다 두고 튀었고 애들도 죽고 그랬다고 들었음

그리고 뭐 무당말이니 구라겠지만 엄청 음기가 강해서 가까이 안가는게 좋다는 뭐 그런말이였고

결국은 뭔가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건물이였음


그리고 나서 얼마 뒤에 그냥 홀라당 타버리게 됨

위에도 써 있듯 거기는 그렇게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들어갈 수 있음 방법이 없는데

어느 날 내가 그쪽을 보니 불이 나고 있더라고 

119에 신고 했더니 이미 신고접수 되서 출동했다고 그러더라

근데 소방차가 도착하면 뭐함 거기로 접근할 방법이 없어서

소방관분들 불 끄려고 시도 하는거 구경하다가 그냥 잠

그날 밤새 동네에 소방관분들 고함 지르는 소리가 울렸던 기억이 남

끈건지 꺼진건지 아침에 보니 연기만 나고 소방관 몇명 왔다 갔다 하시고 계시더라


홀라당 타버렸는데 뼈대 같은건 남아 있었고 화재원인은 딱히 못 찾았다고 들었음

(솔직히 노숙자나 양아치들이 들어갔을것 같지도 않은게 거기 진짜 꺼림칙 함 그리고 노숙자가 찾아올 만한 동네도 아님 ㅋㅋ)


그리고 그냥 그 건물은 그렇게 씨꺼멓게 타버린 채로 내가 그 동네 탈출하던 시점까지

계속 남아 있었고 중학교때 불나서 내가 성인되서 탈출 했으니 

아마 한 3~4년은 그냥 그대로 있었던것 같음.


지금 그 동네는 싸아아악 재개발 되서 예전 모습 하나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더라고

이걸 왜 쓴건지 모르겠는데 포텐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씀 ㅋㅋ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
춘성스님 06.10 11:01  
정말 그랬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괴롭게 갔을까요ㅜㅜ